할미꽃 한재공원

장흥모아 0 708 2017.04.14 12:23
전남 장흥군 회진면 한재공원의 능선 약 10만㎡에 걸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자생 할미꽃이 지난 3월 초순부터 봉긋 봉긋 일어서기 시작하더니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아마도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는 가히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흰 털을 잔뜩 뒤집어 쓴 꽃대와 잎 한쪽으로 구부러진 채 피는 검은 자주색 꽃이 특징인 할미꽃(Pulsatilla koreana)은 청정해역 득량만을 안고 있는 바닷가의 언덕 한재공원에서부터 봄을 전한다.
이곳의 할미꽃은 전국 최대규모의 자생 군락지임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도덕적으로 문란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에게 할미꽃의 전설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탐방객들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 한재에는 산 능선의 전면적이 모두 할미꽃으로 덮여있고 이중 2만㎡은 말끔하게 정리된 잔디가 광장을 이루고 있다.
장흥군은 이곳 한재공원이 깨끗한 바다의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일출광경 등 주변경관이 좋은 점을 최대한 살려 전망대와 체력단련시설 휴양시설 등을 설치하여 공원으로서의 활성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할미꽃 단지 군락지를 확대 조성하여 관광자원화 함은 물론 우리고유의 미풍양속인 효(孝)의 체험과 볼거리 장소로 가꾸어 갈 계획이다.금년에도 민간자생단체인 로타리클럽 등에서 후박나무 식재 등 공원 가꾸기를 자청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단체와 연계하여 주요 도로변에 조성된 소공원과 탐진강변 등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인도변에 야생화를 확대 식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자생군락지가 알려지면서 이른 봄부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으며 장흥군 관내의 초 중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아마도 이곳의 할미꽃들은 막내손자의 애절하고 아름다운 효심을 이야기하며 5월 가정의 달이 다할 때까지 피고 질것이다.
청정해역 득량만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보이는 한재공원!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효행이 절절이 배어있는 한 많은 한재의 가슴아픈 할머니의 할미꽃!
할미꽃 하면 다들 못생기고 볼품없는 여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할미꽃은 꽃잎이 빨갛고, 뽀송하게 털이 나있으며 만지면 비단같고 겸손하게 땅을 향해 피어 자신만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할미꽃 특히 한재의 할미꽃은 그 어느 꽃보다 귀하고 곱고 아름답다고 해도 시시비비를 따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이 고장 출신 소설가 한승원 작가의 고향마을이 한재의 산기슭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학창시절에 매일 이곳을 넘으며 꿈을 키웠고 또한 소설의 배경이기도 한 한재공원! 한재공원의 정상에 올라가 바라보면 기라성 같은 소설가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 님들의 생가와 작품 배경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 할미꽃......
천만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가시 돋고 등 곱은 할미꽃이 되었나...
하하하하 우습다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어찌 된 셈인지 할미꽃은 "젊어서도 할미꽃"이라는 가련한 소리를 듣고 있다.
이 꽃은 우리의 마음속에 소박한 정서를 불러 일으켜주고 고향 생각에 젖게 한다.
이러한 할미꽃엔 애절한 전설이 얽혀 있다.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어린 두 손녀만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가 있었다. 손녀들은 자라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언니는 얼굴이 예쁜 덕에 이웃마을 부잣집으로 동생은 아주 먼 곳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가까이 사는 큰 손녀는 할머니를 늘 구박하고 소홀히 대했다. 할머니는 마음씨 착한 작은 손녀가 그리워 해짧은 겨울길을 나섰지만 손녀가 사는 마을이 가물가물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서 허기와 추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작은 손녀는 자기집 뒷동산 양지 바른 곳에 할머니를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 한포기가 나와 할머니의 구부러진 허리처럼 땅을 딛고 진홍빛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문의및안내
관광문의 061-860-0224, 0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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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모아 0 708 2017.04.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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